JP모간의 '딜의 여왕' 전무 승진..IB업계 거세지는 여성 파워

입력 2022-04-22 08:32   수정 2022-04-24 11:03

이 기사는 04월 22일 08:32 “마켓인사이트”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외국계 증권사 투자은행(IB) 부분에서 여성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.

21일 IB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하진수 주식자본시장부 본부장(사진)을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. 지난해 박지은 골드만삭스 본부장에 이어 외국계 IB 중 두번째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.

하 본부장은 2019년 여성 최초로 본부장에 오른 데 3년 만에 승진하며 IB 업계의 유리천장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평가다.

하 본부장은 JP모건이 기업공개(IPO)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. JP모건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한 이후 2년 동안 '빅딜'을 따내지 못했다.

그러다 2019년 하 본부장이 합류한 이후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초대형 IPO를 잇달아 수임했다. 2020년 상장한 하이브(빅히트엔터테인먼트)를 비롯해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, 크래프톤, HK이노엔, 카카오페이 등이 대표적이다.

하 본부장은 뛰어난 거래 수임 능력으로 '딜의 여왕'으로 불린다. 기업 고객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가들에게도 발 빠른 대응과 꼼꼼한 일 처리로 유명하다. 임신 중에도 휴일 밤샘 근무를 자처해 동료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일화도 있다.

IB 업계는 하 본부장의 승진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. 업무 강도가 세고 남성 중심의 문화가 강한 IB 업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평가다.

하 본부장은 1998년 도이치증권에서 시작해 삼성증권,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IB 경력을 쌓았다. JP모건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NH투자증권에서 10여년 간 IPO 업무를 담당했다. NH투자증권에서 제일모직, 제주항공,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상장시켰고 SK바이오팜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도 따냈다. 2018년 10월에는 ECM 2부 부서장으로 승진하면서 IB 업계 첫 부서장에 올랐다.

업계는 능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겸비한 여성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. IB 업계 여성 인사로는 박지은 골드만삭스 본부장, 김미정 미래에셋증권 IB1부문 대표,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 투자금융 및 발행시장 부문장, 이성희 NH투자증권 ECM 본부 이사, 최유리 삼성증권 그룹장, 박경아 KB증권 ECM1부 차장 등이 있다.

전예진 기자 ac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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